아무튼, 술 / 김혼비
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술, 단순히 제목에 끌려서 읽게된 책이다. 가볍게 공감하면서 읽기 좋은 책이였다.
왜냐하면 나는 술을 좋아하니까...
김혼비 작가님은 나처럼 술을 좋아하시는데, 치과에서 '치료한 부분이 알콜에 닿으면 안되서 술을 멀리해라'라고 듣고나서는 '그런 이유라면 안닿게 먹겠다'라면서 소주를 목젖에 바로 넘기고, 맥주를 빨대로 드시다가 취한 얘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래서 약간 공감이 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제가 소주를 목젖게 바로 넘기고 맥주를 빨대로 마시다가 취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술 좋아하는 친구들이 몇번 그러는 것을 봤을 뿐..!
그렇게 술에 대한 철칙도 세우셨는데, '새벽 한시까지만 술을 먹겠다는 철칙'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공연을 보고 집에 가는 길에 공연을 같이 본 친구분이 '술먹을래?'라고 했는데 그 때가 11시쯤이였다고 한다. 한시까지만 먹고 끝낼 자신 있느냐는 작가님의 말에 친구분은 아니라고 했고, 그렇게 그들은 편의점 팩소주를 사서 걸으면서 술을 드셨다고 한다. 일명 '걷술'
하나하나 그 모습들이 보이고 공감되서 오빠랑 나랑 술에 대한 철칙을 세웠다. 주종은 한가지로만, 변경 NONO
왜냐면 섞어마시면 취하니깐 + 힘드니깐! 그런데 해보려니까 힘들더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선호하는 주종이 다르기 때문에 섞어마시게 되더군요.. 흑흑
남자친구를 만나면 대부분 소주를 먹기는 하는데, 좀 아쉬우면 어디 가서 맥주한잔 하자 이러다보니 어려운 듯하다.
아무튼 김혼비 작가님은 축구도 하고 계셔서 되게 새로웠다. 왜 여자들은 학교에서 축구나 농구가 아닌 피구만 하는지도 의아했다고 하셔서 '어? 그렇네?' 싶었다. 실제로 나도 중고등학교때 피구만 했으니깐, 뭐 야구를 해도 발야구 이정도..
중간중간 격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아무튼, 술 / 술에 대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이 모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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